Food

안동장

리메이어 2022. 2. 2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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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좌) 해물쟁반짬뽕(우)
해물쟁반짬뽕
마파두부

어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해물 쟁반 짬뽕을 보니 급 먹고 싶었는데 왠지 한 개는 모자란 느낌이 들어 메뉴를 스캔해보니 마파두부가 눈에 띄었고 마파두부는 다 못 먹어도 나중에 밥해서 같이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문을 하고 결재까지 누르고 마지막에 결재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주문을 완료했다고 착각하여 왜 메뉴 준비 중이라는 알림이 안 뜨나 하고 확인해보니 결재완료 버튼이 눈앞에..... 부들부들.... 급하게 결재완료 버튼을 눌렀지만 이미 배달 주문 가능 시간이 지나버렸다는 안내문구만이 나를 반겼고 픽업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여 급하게 다시 주문으로 돌아가서 픽업 주문으로 하려다가 밖에 비 오는 게 생각나서 비가 그친 것을 확인한 후 살짝의 귀차니즘에 가따 올까 말까를 고민하다 가자 가따 오자!! 라며 픽업 주문을 넣으려는 순간......... 픽업 주문마저 시간이 지나 영업 종료.... 순간 이 메뉴에 급하게 꽂혀버려서 집 근처의 다른 매장을 다 뒤져서 영업시간 안에 있는 매장에 주문을 넣으면 거절당하고 주문을 넣고 거절당하는 로직을 3~4번 정도 당하고 나니..........  오기가 생겨서.... 마음속으로... "언젠가 꼭 먹고 말 테다 해쟁짬, 마퐈두뷰!!!!"...

 

그렇게 하루가 지나 꼭 먹으려고 맘먹었던 해물 쟁반 짬뽕과 마파두부를 바로 주문! 안동장은 아직 배달비를 따로 받지 않아서 아쥬 좋음 ㅋㅋ 요즘은 웬만한 중화요릿집은 거의 배달비를 받아서 쫌... 별로... 배달비 안 받는 게 당연하던 시절에서 이젠 배달비 안 받는 게 착한 시대가 돼버린 듯하다...

 

하루를 참아 마주한 해물 쟁반 짬뽕과 마파두부.. 사실 뭐 마파두부는 두부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웬만하면 싫어할 맛이 아닌데 해물 쟁반 짬뽕은 주문할 때도 살짝 고민했던 것은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해물 쟁반 짬뽕을 뱃속 깊이 아주 깊이 먹어버렸던 어느 날....  쟁반짜장을 너무 맛나게 먹어서 개인적으로는 짬뽕을 더 좋아하던 나는 쟁반 짬뽕은 얼마나 더 맛있을까를 기대하고 시켜먹었다가 아주 심각하게 실망을 했던 적이 있어 궁금하면서도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도 안동장은 동네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중화요릿집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집이었어서 믿고 주문을 했었던 건데 이제는 그저 오기로 주문 ㅋㅋㅋㅋㅋ... 그래도... 쟁반은 짜장으로 가는 걸로... 옛날에 먹었던 거보다는 훠얼씬 낫긴 한데 짬뽕은 그냥 짬뽕으로 먹을 때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ㅋㅋㅋㅋ 짬뽕국물을 일부러 전분물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듯한데.... 국물도 소스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만들어서 짬뽕의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제일 처리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조개껍데기....... 완전 너어무 많.... 이런 거 바로 못 버려서 버릴 때 물로 씻어내고 설거지할 때 세제까지 사용해서 닦아 싹 말려낸 뒤에 일반 쓰레기에 버리는데 이렇게 많으면 버리는 작업을 할 생각에 먹다가도 짜증 ㅠㅠㅠㅠㅠ.... 그래도 뭐 전에 먹은 거보다는 훨씬 맛있어서 잘 먹었다.......... 이 정도면 대체 옛날에 먹은 건 얼마나 맛이 없었던 것인지... 부들부들....

 

해물 쟁반 짬뽕이 면으로 되어있어 먼저 먹고 나니 예전에 해물 쟁반짜장을 먹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배가 불렀다. 그래서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는 데까지만 먹자며 한 숟갈 먹었다. 먼저 아마도... 두반장일 거 같지만 된장 맛이 진하게 오며 같이 씹히는 간 고기, 그리고 두부가 뭉개지며 약간은 강할 수 있던 소스 간을 중화해주며 맛있게 먹었는데 역시 밥이랑 같이 먹으면 더 훌륭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매장 요리류 음식을 할 때 시그니쳐가 후추인 것인지 저번 팔보채와 같이 이번에도 후추 맛이 엄청 진하게 났다... 그래도 맛있으니 이건 두부니까 살 안 쪄하며 또 한 숟갈 먹고 몸에 건강한 거야 하며 또 먹고 하다 보니 1/3 정도 먹었는데 천천히 먹다 보면.... 진짜 다 먹고 터지려는 배를 부여잡고 겨우 잘 거 같아서 밀폐용기에 담아 나중에 먹을 것을 기대하며 약간의 소화할 시간을 갖고 내일 출근을 위해 잘 준비를 했다.

 

후기의 후기!

밀폐용기에 따로 저장해뒀던 마파두부는 웍에 데워서 해둔 밥과 같이 먹었는데 역시 마파두부는 앞에 예상했던 대로 밥까지 같이 먹자 간이 완벽하게 맞으며 이게 마파두부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다음부터 마파두부 먹을 땐 밥을 하자 메모 메모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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