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대가

오리궁둥이 옷걸이가 귀여서 한컷

크리스마스 분위기 장식

사무실 정년 퇴임자 송별회식
처음엔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다가 오리대가라는 곳으로 간다는데 처음 들어 보는 곳... 뭐 인생의 한 번뿐인 정년 퇴임 송별회인데 좋은 곳으로 장소 선정을 했겠지 싶어 하며 가자는 대로 따라감.
도착해보니 대충 언뜻 보아도 가격대가 높을 거 같은 매장... 오리진흙구이라는 메뉴명만으로도 그럴듯해 보였는데 도착해보니 매장 규모가 꽤나 컸다... 고급 식당의 분위기.....
안내해주는 자리로 이동하여 앉아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부터 하나하나 테이블을 채운 뒤 메인 메뉴인 오리진흙구이와 단호박영양밥이 나오는데 비주얼이... = ㅅ=)乃

회식이다 보니 한잔씩 하며 안주로 오리를 먹는데 꽤 맛이 좋았다 소금이나 겨자장을 안 찍어먹어도 괜찮았던 듯... 이곳에 몇 번 와봤던 분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이 매장의 오리 맛은 맛있을 때가 있고 별로 일 때가 있는데 오늘은 괜찮은 편이었다고 함. 하지만 퍽퍽 살 부분은 많이 퍽퍽하더라... ;ㅅ ;

그렇게 한잔 한잔하며 먹다 보니 오리는 다 먹었는데 이미 배불러서 단호박 영양밥은 손도 못 대봄 ㅇㄱㄴ

격하게 배 뚜들기며 회식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 간단히 예능 한편만 보고 자자 싶었는데 술기운도 있고 이미 체력도 다 소진되었는지 보다 잠들고 처음부터 다시 보기를 3~4번 반복하고는 못 볼 거 같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감지하고 세상 제일의 세이프존인 이불속으로 들어가 세상모르게 잠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