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담쭈꾸미

배달 포장 상태

구성품

쭈꾸미3인분 + 밥추가1

쭈꾸미 3인분

쭈꾸미 3인분

강황밥

쭈꾸미 11,000원 × 3 33,000원

밥 추가 1,000원

 

저녁 안줏거리로 뭐가 있을까 찾다가 확 눈에 띄는 쭈꾸미!  1인분에 11,000원에 배달특급 플랫폼을 사용하면 배달비가 무료라니 상당히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구성이라 생각이 들었다 혹시 하여 배달의민족 플랫폼으로 해당 매장을 서치 해보니 메뉴당 가격은 천 원씩 비싼 12,000원이었으며 배달비는 따로 책정되어있는 부분을 보며 조용히 배달특급 플랫폼으로 주문!

 

주문을 하려다 보니 어차피 쭈꾸미 1~2인분엔 쭈꾸미가 얼마 있지도 않겠지 생각하며 3인분을 주문하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서 먹으리라는 원대하고 완벽하다 자부하는 계획을 세우며 3인분에 밥 추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포장을 풀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포장 그릇이 있고 처음 하얀 김이 낀 사이로 노란 무언가가 보이길래 오~~~ 여긴 센스 있게 옥수수 면을 삶아줘서 같이 먹을 수 있게 제공해주는가 하고 매장의 센스에 감탄하며 다음 그릇을 꺼내니 또 똑같은 노란색의 무언가가 있고 꺼내다 보니 그런 그릇이 4개나 나와서 뭔가 잘못되고 있는 낌새를 살짝 느끼며 노란 포장 그릇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닐포장을 벗기는 순간 옥수수 면이라고 믿으면서 열었고 열으면서 옥수수를 외치고 있었지만 누가 봐도 그저 노란 밥... 처음엔 와 밥이 노란 밥이 다 있다며 신기해하려던 찰나 머릿속을 스치는 4개의 노란 그릇을 떠올렸고 그 노란 그릇은 전부 노란 밥....  그제야 배달 플랫폼의 매장 설명을 보니 볶음 하나당 밥 하나를 제공해준다는 말과 밥은 강황으로 지어 노란색이니 놀라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다..... 안그래도 3개나 주는 밥에 추가까지 시키는 무지성 주문... ㅇ<- < 순간 노랗게 질려 정신줄을 놓을 뻔........

 

자 이제 정신 차리고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소주 한잔과 쭈꾸미 안주를 먹는데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다 적당히 매웠다 정말 생각 외의 맛집을 찾은 느낌이랄까 '' 그러다 적당한 매움이 혀에 쌓이더니 땀방울 배출을 시도했고 그 땀방울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초강풍으로 맞수! 그래도 쌓여온 매움은 어쩔 수 없는지 몇 방울의 땀은 배출되더라 ㅠㅠ... 매운맛을 중화하기 위해 같이 주문 온 밥과 먹기 시작했고 이것도 나름 또 조화과 좋더라 뭐 원래 매운 음식 먹으며 밥은 진리이기는 하지.... ㅋ 꽤 오랜 시간 술과 쭈꾸미와 밥을 먹으며 천천히 계속 먹었더니 쭈꾸미도 밥도 거의 먹어가고 밥은 한 그릇 반이 남아있는 상황.. 솔직히 킵해뒀다 다음날 먹었으면 좋았을 건데 워낙 맛있게 먹었어서 비벼먹고 싶은 욕망이 생겼고 나란 놈은 욕망의 노예였는지 결국 남은 밥을 전부 비벼버렸..... 그걸 또 1~2시간에 걸쳐 천천히 다 먹어버렸고 최근 몇 년 사이의 역대급 배부름을 느낀 날인 듯하다. 미련 미련 ㅠㅠㅠ 멍충 멍충 ㅠㅠㅠ 솔직히 같이 온 반찬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반찬은 맛만 보고 손도 못댔...........

 

다음부터는 딱 2인분씩만 시키리라고 마음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