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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 가족과 같이 먹은 저녁.
원래 정성담의 돼지갈비를 먹는다고 듣고 갔는데 목적지가 바뀌어 이곳으로 오게 됨.
돼지갈비와 육회를 주문하니 돼지갈비가 먼저 나오고 숯불이 세팅됨.
처음에는 구워줄 것처럼 고기를 불판에 세팅을 하더니 손님이 많아지니 바빠선지 신경을 못써주셔서 그냥 내가 구움...
뭐 처음부터 손님 많아져서 바빠지면 못 구워줄 수 있다고 하심.
돼지갈비는 쎄가 빠지게 뒤집어 줘야 한다는 이론을 알고 있는 나는 참을 수 없어 집게를 들고 뒤집 뒤집 =ㅅ =;
첫 고기가 구워지고 먹어보니... 육즙과 함께 과채향이 담뿍 담긴 단맛이 돌아 괜찮은 편이었지만 내 입맛에는 아주 너어무 많이 달았다.
그렇게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데 같이 주문한 육회는 주문한 것조차 까먹을 정도로 안 나오고 또 작은형은 밥부터 먹어야겠다며 청국장을 미리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 나오더니 나중에 고기 다 먹고 다른 사람들이 같이 청국장 및 된장찌개를 주문하는데 그제야 나옴... 여기서 함정은 아직도 육회가.................. 거기에 타이밍 좋게 내 밥은 밥 새로 짓고 있다며 5분만 기다려달라는데 몇 분 뒤에 또 5분 또 5 분하며 5분이 갱신되더니 남들 밥 다 먹고 손 놓을 쯤에야 밥이 나옴... 그래도 육회는 내 밥이 나오기 전에 나와서 다행인가...? ㅇㄱㄴ
청국장, 된장찌개, 육회는 그냥저냥 먹을 만 함... 어쩌면 딱히 기분 좋은 상태가 아니었어서 맛있었어도 맛있게 안 느껴졌을지도...
손님이 많이 있어서 늦게 나오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 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주문 처리 방식들은 잘 먹고 있었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듯하다. 그 와중에 친절한 건 아이러니...
종합하자면 음식 자체는 괜찮은 편이지만 서비스는 엉망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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