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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바다회집

리메이어 2022. 3. 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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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회(좌), 자연산농어(중간), 쌈 밑 고추마늘(우), 간장초장(아래)
쌈장, 고추, 마늘
오징어회
자연산 농어

-- 2/28일 시점으로 글 씀

20대의 어느 날 명학역 주변에서 주로 친구들을 만나던 시절 철없이 사치 한 번 부리자며 우연히 들어간 횟집.

하지만 생각보다 가격은 착했다 당시 광어大 30,000원인데 놀라운 것은 아직도 광어大 30,000원이다. 그 당시 우리는 횟집에 가면 상다리 휘어 질정도로 다양한 스키다시가 나오고 회가 화려한 장식과 함께 나오는 생각을 하고 대략 10만에 가까운 금액을 예상하며 들어갔지만 예상과 달리 시작엔 산 낙지나 오징어, 멍게나 해삼 같은 종류의 회나 해산류를 먼저 스키다시 격으로 먼저 준 뒤 주문한 회와 쌈, 쌈장, 마늘, 고추 정도만 나왔는데 그 당시 우리는 다른 것보다 착한 가격에 이미 마음이 움직여있던지라 다양한 스키다시 같은 것이 안 나온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온 회를 맛을 보고 우리는 감동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뒤로 나와 내 친구들에게는 이곳이 인생 횟집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각자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벌고 더 좋다는 횟집도 갈 수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이 횟집만을 고집하며 오랜만에 만나도 이 횟집을 다니고 있다. 심지어 나는 참치횟집을 제외하면 내 돈을 쓴 횟집은 아직까지 바다횟집 이외의 횟집에서는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바다횟집의 회를 먹을 일이 생겼지만 요즘은 더욱 무서운 시기라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기로 하고 언제나 주문은 사장께 오늘 좋은 회를 추천해서 달라고 하며 오늘 같이 먹을 사람도 나도 먹는 양이 적지 않기 때문에 大자 2 접시에 가까운 양을 처음부터 주문하여 포장하였다. 사진에 보이는 회가 전부가 아니라 그 밑에도 회가 있을 정도로 많은 양... 주문하던 시점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매장에서 회와 함께 주(酒)님을 모시고 있었으며 그에 밀려 내 주문을 받아 집까지 가져오니 이미 시간은 저녁 9시... 배가 너무 고픈 우리는 모든 먹을 준비를 마치자마자 바로 회를 한점 바로 입에 가져가고 역시나 믿고 먹는 횟집을 외치며 이 쫀쫀함과 탱탱함을 어쩔 것인가 역시 회는 주(酒)님과 함께 해야 하지 않겠는가~ 경건히 주님을 모시고 회를 같이 먹다 보니 많은 양의 회는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회를 주문할 때 같이 포장해온 매운탕거리를 끓일 준비를 했다. 매운탕을 하이라이트 레인지에 올려서 끓이고 먹는데 아무리 끓여도 횟집에서 끓여주던 맛이 안 나와 무지 당황했고 결국 얼마 안 먹고 그냥 남기게 됨.... 당황한 나머지 사진조차 남기지 못함... 먹다가 먹다가 합리적 의심을 해보건대 횟집에서는 매운탕을 재첩국을 육수로 끓여줘서 맛이 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새벽까지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같이 주님을 모신 친구가 귀가하며 나도 바로 잠들었다... 오늘의 나는 귀찮으니 치우는 건 내일의 내가 하는 걸로 ~

후기의 후기

남은 매운탕이 아까워 즉석에서 큰 뼈는 보이는 대로 살을 발라내서 분리하고 마트에서 라면을 사 와서 라면 끓여먹음. 역시 죽은 음식 살리기는 라면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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